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력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셈인데요.
지난해 12·16 대책에 이어 대통령 발언까지 나오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집값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전쟁'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부동산 투기 근절을 강조한 겁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입니다. 주택 공급의 확대도 차질없이 병행하여 신혼부부와 1인 가구 등 서민 주거의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부동산 시장의 안정은 현 정부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이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민간택지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이어 보유세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12·16 대책이 나온 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할 수도 있다며 규제 확대도 예고한 상황!
이런 영향으로 올해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률은 0.07%를 기록했지만, 3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소형 아파트와 외곽 중저가 아파트가 오른 반면, 고가 아파트는 관망세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강남 4구는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왔는데도 매수 문의가 줄면서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강북 일부 지역에서는 그동안 상승 폭이 낮았던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 : 재건축 아파트는 규제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으면서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강북지역이나 중저가 아파트 오름세는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또 올해부터는 아파트를 구매할 때 자금조달계획서가 꼼꼼해지고, 집값 담합 금지 등 추가 대책 시행이 예정돼 있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는 상반기 정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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